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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베트남에 있는 동안, 햇살은 따가웠어도 간간히 서늘한 바람도 불고 습하지 않아 기분좋은 날씨였다.

덩실덩실~ 기분이 좋은 아드님.

베트남에 와서 우리 아들이 실컷 먹은 과일은

조식에서 나오는 수박, 그리고 밖에서 종종 사먹은 수박주스.^^

베트남에 오면 망고먹을 줄 알았는데, 수박을 참으로 맛나게 먹었다.

베트남 수박도 참 달다.

 

아, 참고로 아미아나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매일 과일을 하나씩 갖다주셨다. 굿 서비스~

밖에서 놀고 돌아와보면 하나씩 놓여있던 과일들.

 

셋째날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시작해보았다.

수영을 하고 있는 아들을 보고 있으니, 참으로 즐기고 있는 것 같아 행복했다. 

난 평소에도 머리속이 복잡하여, 무의식적으로 베트남에 와서도 한국에 돌아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게 되고,

또 당장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느라 어지러웠는데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아~ 여행이란, 저렇게 즐기는 것이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멋진 내아들.ㅋ  

평화롭게 배영을 하고 있는 아들. 어떻게 찍어도 너무나 예쁘게 나오는 사진에 난 셔터 누르기 바빴다.
아빠 등에 매달려 수영하는 아들. 흐뭇하다.ㅎㅎ

 

오전 수영을 마친 뒤, 전날 롯데마트에서 사온 베트남 사발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였다.

아들이 다른건 잘 못먹어도, 베트남 라면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새우가 베이스였던 라면인데,

우리나라 면보다 얇고, 먹었을때 소화도 잘 되었다.

라면만 먹었을 뿐인데... 또 이렇게 뛰어논 아들.

아미아나리조트에는 키즈룸이 있다. 이번에 이곳에 머무는 동안 또래 친구들을 만나, 종종 재밌게 놀았다. 

아이들이 서로 언어가 달라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서로 개구쟁이임을 입증 후, 깔깔거리며 너무나 잘 놀았다.

 

오전에 수영하고, 키즈룸에서 또 뛰어놀고~ 체력을 어지간히 쓴 아들은

배고픔을 호소하시고, 결국 우리는 저녁에 가기로 했던 해산물집을 3시경에 향했다.ㅋ 

 

처음엔 또 '베트남 해산물 맛집'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빈산' 이라는 곳을 갈까 했는데

리조트에서 조금 더 가까운 '동호칸' 이라는 곳을 갔다.

시간대가 애매한 때라 그런가.. 손님은 우리와 맥주한잔 드시러 오신 할아버지 뿐이었다.ㅋ 

 

동호칸도 맛집 리스트에 있는 곳이다.

세트메뉴 시키면 사이공맥주 서비스라고 하여, 세트를 시켰다.

 

종업원이 컵과 양동이를 들고 왔다.

양동이에는 얼음 덩어리가 들어있었고, 컵에 그 덩어리를 넣어주었다. 오~ ㅋㅋ 

난 사실 이때, 햇빛알레르기가 몸에 올라오고 있었던 터라 맥주 한잔 할때마다 더욱 얼굴이 부풀어올랐다. (햇빛알레르기가 생기면, 몸이 알콜에 반응한다.) 

그럼에도... 오, 놓칠 수 없는 이 시원한 맛. 캬~

베트남에서 맥주를 몇번 마시긴 했는데, 여기서 마신 맥주가 젤로 맛났다. ㅋ 

뷰도 넘 좋다.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음식은, 베트남에서 먹어본 음식들 중에 제일 맛있었다.

아무래도.. 내 화끈거리고 있던 얼굴에 작용한 맥주와 바다뷰 덕분인것 같기도 하다.

 

공심채볶음, 랍스터, 맛조개, 그리고.. 추가로 시켰던 쉬림프 스프링롤은.. 진짜.. 맛있었다.(새우와 굴의 콜라보레이션)

 

식사를 마치고, 그랩을 부르려는데, 종업원이 다가와 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하셨다. (친절친절~)

택시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찍어주겠다고 하셔서, 가게 앞에서 가족사진까지 찰칵- 했다.ㅋㅋ (완벽한 관광객 모드)

 

기분좋게 먹고, 시내에 있는 콩카페로 향했다.

콩카페가 한물 갔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난 콩카페를 가본적이 없기에... ㅋㅋ 

 

근데, 너무나 맛있었던 코코넛커피. 옴메. 또마시고 싶네?

코코넛 커피. 시원달콤. 한국에선 못먹어본 맛이다.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어느새 어둑어둑. 2월의 베트남은 아침6시면 해뜨고, 저녁6시면 해가 진다. 

애미애비는 해산물 맛나게 먹고, 커피까지 냠냠해서 배터지는데,

입짧은 아드님은 해산물도 랍스터만 조금 먹고, 사실 잘 못먹었다.

빵이라도 사주고 싶었는데... 옴메, 베트남은 빵가게가 안보인다. ㅠㅠ 

카페에도 빵은 ... 없다. 안타깝..

 

그래서 근처에 KFC가 있어, 치킨을 사주기로 하고 콩카페에서 나트랑센터까지 걸어갔다.

분명 배고프다 했는데, 코끼리자동차 보시더니 저건 또 타야겠다는 아드님. 나 어렸을 때 생각나 한번 태워드렸다.ㅋ

여행은 역시 걷는 재미다. 걸어야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알게 된다.

베트남의 재미난 가로수.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으로 나무를 다듬어 놓았다.

 

<셋째날 여행일정>

오전 수영 - 12시 사발면으로 간단히 점심 - 2시 키즈룸에서 약간 놀이 - 3시 동호칸에서 또 점심 - 5시 콩카페  - 6시 나트랑센터까지 걸어가 KFC에서 치킨 구입 후 리조트 돌아와 냠냠. 

(셋째날 되니, 체력이 서서히....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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