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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이 다녔던 유치원은 학사일정이 알차고 참 좋았었다. 그래서 난 유치원을 졸업하는것이 참 아쉬웠다.

8세가 된 아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면 좋을까?

1학년은 무~ 지 일찍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학사일정 나온 것을 보니,

1학년도 5교시라는 것을 한다. 

그러면, 1시 40분 수업 종료.

<1학년 수업 시간표>

그리고, 돌봄에 가야한다. 돌봄은, 갑자기 저녁돌봄을 해주겠다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우리 아들 학교는 7시까지 돌봄을 해준댄다.

그러나.. 7시까지 돌봄을 할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런지..그리고 시간만 7시까지이지                                                    돌봄 교육 프로그램은 3시 정도면 종료된다. --;; 그 이후는 자율 학습 이라는 이름으로... 

여하튼, 그리하여 우리아들은 2시반정도까지 돌봄을 마치고

3시부터 학원을 다니기로.!!

우리 부부는, 아들의 체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3주전 아들과 함께 태권도학원에 방문을 했었다.

아들은 활동적이지 않아서 태권도에 거부감이 있었으나, 우리가 계속 '태권도학원 가면 재밌어~, 태권도에서 다른 활동도 한대~' 라고 주입해서였을까, 일단 다녀보겠다고 분명 그랬었다.

그러다 오늘, 학원에 같이 가서 등록을 하자고 나왔는데,

이녀석, 학원 앞 횡단보도에서 걸음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왜?. 얼른 와. 학원 가야지.~"

"...."

"?. 가기 싫어? 왜 그래?"

"... 엄마.. 사실은.. 엄마아빠가 애원해서 가는거예요. 전 사실 태권도 싫어요."

"... ...  ... (남편한테 전화.) 여보. 아들이 태권도 싫다는데?(당황한 애미...)"

한달넘게 고민하며 짠 아들의 일정인데,

갑자기 이렇게 거부하다니.. 

... "그럼...줄넘기 해볼까??"

그길로, 난 음악줄넘기 학원으로 향했다....

솔직히.. 난 돈내고 줄넘기를 하러 간다는것이 ..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거.. 그냥 혼자서도 하면 되는건데...

학원비가 주5일 16만원이랜다.(후.. 비싸다 비싸.) 그렇지만, 아들의 3시 일정으로 예정되어 있던 '태권도'가 공중분해되어 당황했던 나는 학원에서 음악에 맞춰 줄넘기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아들의 관심어린 눈빛에 바로 줄넘기학원에 등록 해버렸다. 

*음악줄넘기학원: 씐나는 댄스음악과 함께 화면의 줄넘기 영상을 보며 줄넘기를 하는 학원. 자세 교정을 해주신다.

예전 나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에 엄마들 다 있고, 어디든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학원 안가면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한다니 참.. 선택사항이 없다.

내가 집에 있는 엄마가 아니다보니 더더욱 그렇다.

줄넘기학원 등록. 줄넘기전용 신발과 2개의 줄넘기를 추가구입했다.

 

최대한 사교육의 세계에 빠져들 생각이 없지만,

오늘 이렇게 초등 사교육의 세계로 한걸음 다가가버린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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