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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clip/Ugkx3HRQsZdygpKkeyjkKtgkV_HSMkqzzViD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추억일 뿐
추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오래 썩는 기억일 뿐
기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의 기쁨
깊은 곳에서 숨 쉬는
불행들의 연료일 뿐
불행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상처일 뿐
상처라 믿었던 것들은
새로운 살의 양분일 뿐
새살이라 믿었던 것들은
의미 없는 가죽일 뿐
그 살가죽을 뚫고 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
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
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
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미련일 뿐
미련이라 믿었던 것들은
피지 못한 필연일 뿐
필연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에 깃든
더 짙은 색으로 태어난
시련들의 시작일 뿐
시작이라 믿었던 것들은
끝의 예쁜 이름일 뿐
이름이라 믿었던 것들은
너의 작은 조각일 뿐
조각이라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너의 전부
그 전부를 건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
사랑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 불행에 불을 지피는데
상처라고 믿었었는데
넌 왜 새살이 날 용기를 주는데
미련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 나타나 날 부추기는데
어젠 시작이라 믿었었는데 넌 왜
오늘의 끝엔 나를 밀어내는데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
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
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
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

 

사적인 감상평: 뮤비속 그는,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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